경찰, 캠핑족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예방 실험
30분 만에 일산화탄소 최대허용농도 5배 증가
3시간 이상 노출 시 건강한 사람도 목숨 잃어
지난 2019년 12월, 울산 해안가 텐트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텐트 안에 둔 화덕이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전남 고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캠핑용으로 개조한 버스에서 50대 동창생 4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
히터를 켜고 잠이 들었는데, 1명이 숨졌습니다.
차량이나 텐트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데, 장시간 노출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경찰이 일산화탄소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실험을 벌였습니다.
차량과 텐트 안에 휴대용 가스 난방기 두 대를 튼 뒤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30분 만에 최대허용농도 50ppm의 다섯 배인 250ppm까지 치솟았고, 한 시간이 지나자 무려 770ppm까지 증가했습니다.
구토와 어지러움을 느끼는 단계를 넘어 3시간 이상 머물면 건강한 사람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도 순식간에 의식을 잃어 깨어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난방기기 사용 대신 두꺼운 침낭이나 핫팩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재기자 : 홍성욱
촬영기자 : 진민호
자막뉴스 : 육지혜
#캠핑 #차박 #일산화탄소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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